“그건 네가 알아서 해야지.“회사에서 벌어지는 교묘한 심리전 7: 복수는 나의 것, 책임은 너의 것.

“그건 네가 알아서 해야지.“회사에서 벌어지는 교묘한 심리전 7: 복수는 나의 것, 책임은 너의 것.

“시킨 적 없는데 왜 그렇게 했어?”

명확한 지시는 없고, 책임만 나에게 돌아오는 상황.
그 순간 당신은 이미 상대의 전략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 사람, 이상하게 늘 나한테 결정하게 만들어요.
근데 결과가 좋으면 자기가 한 것처럼 말하고,
문제가 생기면 “왜 그렇게 했냐”며 나를 몰아세워요.

처음엔 내가 주도권을 가진 줄 알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됐죠.
그건 ‘선택’이 아니라 ‘책임 떠넘기기’였다는 걸.

회피하면서 지배하는 기술, Avoidant Dominance 회피성 지배는 그렇게 작동합니다.


회사에서 자주 마주치는 회피성 지배의 실체

1. “그건 네가 판단해서 해.”
　- 일을 맡기긴 했지만,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뜻.

2. “시킨 적 없는데?”
　- 애매하게 시켜놓고, 결과 나쁘면 발 빼기.

3. “그건 너가 한 거잖아.”
　- 평소에는 관여하지 않다가, 일이 꼬이면 뒤늦게 끼어듦.

4. “그건 알아서 처리했어야지.”
　- 가이드라인 없이 방치해놓고, 나중에 비난.

5. “이 일 누가 했어?”
　- 문제 생겼을 때만 이름을 찾는 전형적 패턴.


왜 이런 회피형 지배가 통할까?

• 권위는 지키고 책임은 피하고 싶기 때문
　결정은 안 하지만 ‘관리자’로서 권한은 유지하고 싶어함.

• 문제가 생기면 희생양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대신 맞아줄 사람’이 필요함.

• 애매한 지시는 증거도 책임도 남기지 않기 때문
　회피성 지배는 흔적 없이 상대를 조종할 수 있는 완벽한 도구임.


실전 대처법: 당신이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 모든 지시는 문서로 남기기
　“말씀 주신 내용 정리해서 메일로 공유드립니다.”
　→ 말로만 주는 지시를 명확히 문서화하자.

✓ 결정 전에 확인 요청하기
　“이 방식으로 처리해도 괜찮을까요?”
　→ 결정권이 당신에게 넘어오지 않도록 중간 점검 필수.

✓ 애매한 표현은 바로 재질문하기
　“‘그냥 알아서’라는 게 어느 수준까지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추상적 지시를 구체화시켜 책임의 모호함 제거.

✓ 실패의 책임을 되돌려주기
　“당시 A안과 B안을 말씀 주셨고, 그 중 A안을 택한 상황이었습니다.”
　→ 기록과 팩트로 반격하자. 감정이 아닌 자료로.


<아무도 모르게 은밀히 대화를 녹음하세요.
   당신을 지키는 습관을 연마하세요.>

녹음펜 효율적 사용법(인생이 달라진다)

회피성 지배, 실제 상황에서는 이렇게 펼쳐진다

장소: 사무실 내부 회의실, 점심시간 직후.
등장인물:
박차장: 40대 후반, 지시는 애매하게 하고, 결과만 따지는 타입.
정사원: 입사 1년 차, 일은 열심히 하지만 지시에 대한 기준이 없어 불안함.

---

박차장: “이건 뭐, 그냥 네가 알아서 해봐.”
정사원: “혹시 예산 기준이나 선호 업체 같은 건 없을까요?”
박차장: “그런 거 다 알아서 조율하는 거지. 그런 거 하나하나 물어보면 일 못 해.”

(며칠 후, 보고서 작성 후 제출)

박차장: (보고서를 보며 인상 찌푸림) “이거 왜 이쪽 업체로 했어?”
정사원: “예산과 납기 기준으로 가장 적합해서 선택했습니다.”
박차장: “시킨 적 없잖아. 그건 아닌데… 이런 건 내가 결정해야지.”

정사원: (속으로) ‘아… 또다. 시킨 것도, 말해준 것도 없으면서 결국 책임은 나한테…’
“차장님, 지난번에 ‘알아서 하라’고 하셔서요. 다음부터는 중간에 꼭 확인드릴게요.”

박차장: “그래, 다음부턴 그래라.”
(말은 그렇게 하지만, 이미 정사원은 팀 내에서 ‘잘못한 사람’으로 찍힘)

---

결론: 회피성 지배는 ‘무책임한 권력’의 얼굴입니다

회피성 지배를 당하는 사람은
일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가장 먼저 책임질 사람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시가 없었다고 말해도
애초에 그 모호함 자체가 전략이었던 겁니다.

정확히 기록하고, 분명히 물어보고,
혼자서 결정하지 마세요.

“시킨 적 없다”는 말이 나왔을 때,
그 사람의 진짜 전략은 이미 시작된 겁니다.

건투를 빌어요. 당신 편이 여기 있으니까.👍


📌 직장 내 심리전 시리즈:
다음 편에서는 ‘직장 내 고립화’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놓치지 마세요!